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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더워라..
공개여부 공개 작성일 2006-08-09 조회수 994
교육을 예약한 터라 분당에서 2시간여를 지하철에,택시에 헉헉 10시에 도착하니 박물관안이 예사롭지가 않다..(아침이라 아직 냉방이 잘 안되었나보다..)
작은애를 교육실에 데려다놓고 큰애를 데리고 1층 전시실을 기웃거려본다.
넘 멀어 한 번 오기도 힘든데 왔으니 특별전시는 봐야지..하는 맘으로 천천히 둘러보는데 냉방기가 고장이라는 방송이 나왔다.(곧 고치겠지.)
냉방이 잘 되어 있어도 1~2시간이면 피로가 몰려오는 곳이 박물관인데 의자도 제대로 없고 있는 구석에는 아예 찜통이었다.
1시간정도를 봤을 뿐인데 온 몸이 축 쳐지는 것이 의욕이 싹 사라졌다. 도서실로 가서 30분쯤 책을 뒤적이다가 교육이 끝난 작은애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매점에는 사 먹을 음식이 거의 없다.대충사고 대충 싸간 거 먹으면 쥔장이 돌아다니면서 뭘 싸와서 먹나 감시하는 거 같다.(그나마 시원한데서 맘이 불편하다.)

오후수업에 큰 애를 데려다주고는 작은 애가 전시를 본단다.(헉!) 40분만에 포기하고 지하 교육실로 가서 앉아있었다.(냉방이 되는 곳이므로..)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데 큰 애 얼굴이 부시시해서 물어보니 잤단다..넘 피곤해서.(이럴수가..오전 오후수업 빡빡하게 듣던 겨울방학엔 졸지도 않던녀석이..) 선생님왈 ..넘 곤하게 자서 깨우지도 않았단다.(뽀그르르~~거품!--엄마)
원망스런 냉방기여. 허무하게 만든 박물관나들이에,, 직원들은 선풍기에,일부 에어컨이 나오는 방에서 그나마 시원하게 있고 관람객은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좀 시원한데 나갔다오면 일일이 표검사하자고 하고, 넘 더워서 뚜껑열릴만한 날에 푹푹찌는 박물관안에서 극기훈련 잘 하고 왔네요.
6시간 넘게 있으면서 죄송하단 말 한번 못 듣고 꼬박꼬박 표 챙기는 박물관측 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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