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체험실 앞에서 일어난 어른들의 싸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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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여부 | 공개 | 작성일 | 2003-08-13 | 조회수 | 1747 |
지난 주 목요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10시 10분경 박물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잘 관람하고 나서, 가상체험실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을 때였습니다. 안내원이 관람인원이 60명으로 제한 되어 있다면서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할때 아이들을 대신하여 서 있던 어떤 엄마 앞으로 8명의 아이들이 비좁게 서있던 줄로 우르르 와 섰습니다. 바로 뒤에 있던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서 있다가 뒤로 밀리게 되면서 번호표를 받지 못하자, 두 엄마는 삿대질을 하면서 큰소리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과 함께 1시간 넘게 줄을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번호표는 받지 못했고, 휠체어를 타고 어렵게 온 장애인들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서 일어난 어른들의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는 무엇이 각인 되었을까요? 안내원에게 번호표를 나줘 주기 전에 '가상체험실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교실이니 줄 서 있는 어른들에게 양해 방송을 하면 더 많은 아이들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도 했지만 어른들의 반발도 무척 심하다고 합니다. 자기 자식만 아는 이기주의가 아직도 팽배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