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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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여부 | 공개 | 작성일 | 2007-06-29 | 조회수 | 979 |
오늘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견학 다녀온 교사입니다.
이번주 진행되는 주제에 맞춰 아이들의 뜻깊은 견학이 되고자 사전답사를 다녀온 후 1주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사진 자료등을 보며 많은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견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속상한 일이 너무 많았네요. 첫번째, 한달전 인터넷으로 단체예약을 하고 2주전 사전답사를 하고자 일요일 박물관에 가서 답사온 교사인데 입장료를 내야하느냐고 물었더니 평일은 답사가 무료이나 일요일은 해당이 안된다 하네요. 평일날 아이들을 두고 답사가 가능하겠는지요? 하지만 이정도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60개월이상의 유아는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전화로 문의했을때 답변해주시던 분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지만 같은반 아이들중 60개월 이상이 된(생일이 지난) 아이들은 입장료를 걷어야했습니다. 반인원이 20명이 넘었기에 당연히 단체할인 적용하여 800원씩으로요. 하지만 오늘 입장료를 내야 하는 아이들이 20명이 넘지 않았기에 1000원씩을 내야한다는 겁니다. 그럼 전화로 단체할인 적용되느냐 물었을 때 답변해주시던 분의 이야기는 무엇인지요? 매표소에선 컴퓨터 절차상 넘어가지질 않는다하던군요. 이해갈 때까지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예상한 금액을 초과하고 표를 끊었습니다. 세번째, 표를 끊고 돌아와보니 우리반 아이가 입구에서 기다리다 소변이 급해 교사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안쪽 화장실을 이용하면 안되겠느냐했더니 표를 끊어야지만 들어갈수 있다며 실외 계단 아래 화장실을 이용하라했다는 겁니다. 어린이집 아이한테 그 긴 계단을 내려가 이용하라니요... 아니 이미 한달전 예약하고 온 단체관람객이 표를 끊는 사이에도 화장실을 잠깐 이용 못합니까? 이른시간이라 입구가 복잡하지도 않았는데요... 이부분에선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아이의 얼굴표정을 보고 원이름을 물어본 후 들여보내줬다군요. 그걸 감사해야하는 건지.... 네번째, 시청각실에서 3D영화를 관람할때입니다. 좌석도 없는 공간에 아이들을 마구 들여보내 어느 원의 아이들은 한 의자에 2명씩 앉고 계단까지 앉았습니다. 그리곤 안경을 나눠주시던 분이 교사들이 안경 가지고 있으면 내놓으라고 소리를 몇번씩 지르더군요. 물론 아이들에게 먼저 안경이 돌아가야했으니까 그렇겠지요. 하지만 안경이 모자랄 정도로 아이들을 무조건 들여보낸건 어떻구요? 또한 교사들도 엄연히 표 끊고 들어왔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뜻깊은 견학과 안전하게 인솔하고자 되도록이면 원에서 가능한 교사는 모두 함께 견학에 따라 옵니다. 그런데 교사 입장료는 유아20명이상일경우 교사 1명만 무료랍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견학에 교사입장료만 더 나가게 되는거지요. 그리곤 입장료 내고도 그에 따른 대우도 못받구요. 마지막으로, 위와같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진짜 신나게 관람하며 다녔습니다. 또 오자하면서요. 실외공원에서 재미있게 구성해 좋은 미끄럼틀과 화석찾기를 더 하고 싶다는 아이들을 달래서 비가 오는 관계로 예상시간보다 조금 서들러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나왔으나 주차비가 2시간은 5천원 그리곤 10분 초과시 천원이랍니다. 물론 주차비는 알고있었으나 10분당 초과시 천원까지는 파악못한 제잘못도 크겠지요. 하지만 기본 2시간만 이용하라는것이 아무래도 이해 안가네요. 3층건물을 모두 관람하고 10분 영화도 보고 점심도 먹고 실외에서 조금 놀다보면 2시간 넘지요. 그리고 우린 견학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알아보고 왔기에 아이들은 비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실외에 있는 화석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정도로 아이들은 박물관에 대해 열심히 알고 견학을 즐겼는데.... 2시간 넘으면 초과되는 비용이 너무 많네요... 오늘 일을 이해하기 위해선 자세히 알아야 읽는 분도 오해가 없겠기에 길게 썼습니다. 서대문구에 오래 살았던 저로선 몇년전에 문을 연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왠지 모르게 뿌듯했었습니다. 조카들과도 몇번 다녀왔구요. 그런데 오늘 이런 속상한 일들이 생기다보니 더 더욱 속이 상합니다. 특히 최초 공공기관이 설립한 시설이라 하면서요. 공공기관에서 설립한 시설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