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어린이 손님을 위해서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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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여부 | 공개 | 작성일 | 2009-01-10 | 조회수 | 1071 |
일단 답변 잘 들었습니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불편이라면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참을 수 있는 일이겠지요. 어쨌든 하루빨리 안정된 박물관의 모습을 보고 싶은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온수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답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 노원구에 살고 있고, 노원구에는 어린이도서관이 두 곳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아기들이 드나들 수 있는 유아열람실도 있구요. 그렇다고 이 곳에서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쓰지 못하게 하느냐? 아닙니다. 또 소아과 병원을 생각해보십시오. 그곳도 손님은 모두 어린아이들입니다. 그러면 그런 곳에서도 환자의 화상 위험을 걱정하면서 온수를 막아 놓습니까? 아닙니다. 아. 어린이들을 위해 정수기의 온수를 막아 놓는 곳이 딱 한군데 있네요. 그건 바로 학교입니다. 왜일까요? 아이들을 통제할만한 어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도서관과 병원, 약국, 기타 공공시설에서는 아이가 혼자 방문하는 일이 거의 드뭅니다. 모두들 보호자와 동반한 상태이지요. 특별히 혼자 방문할 정도의 어린이라면 '뜨거운 물 - 화상주의'라는 글자 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전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가 화상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당연히 보호할 의무가 있고, 아이 주변에 정수기가 있다면 분명히 아이를 위험하게 방치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지닌 사람으로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그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진다면 당연히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러니 박물관 주 고객이 어린아이들이고 화상위험때문 운운하시는 것은 아무래도 궁색한 변명처럼 들릴 뿐입니다. 계속 온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