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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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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 참여후기
공개여부 공개 작성일 2015-12-15 조회수 334
지난 11월 25일에 골든벨행사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학교에 신청서를 내고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특히 아이가 워낙 과학에 흥미가 있어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하여 기쁜 설렘과 흥분을 안고 오후 4시에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이미 그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서인지 일반인 관람객을 통제하고 차분하게 준비하는 모습에서 자못 기대가 되었었는데....관장님이나 관계자 여러분들이 과연 행사를 진행하는 업체의 진행상황이나 프로그램을 미리 숙지를 했었는지 매우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일단 자연사 골든벨이고 과학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문제는 적절했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쉽게까지 느껴질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문제는 패자부활전이었다. 첫번째 부활전에서 그들이 요구한 것은 떨어진 아이의 부모가 나가서 몸으로 문제를 설명해서 답을 맞추는 5문제중에서 3문제 이상 맞추면 부활하는 아주 유치한 수준의 문제가 나온것이다. 그건 그래도 나비 원숭이 공룡 티렉스 등등이라 이해할 만 했다. 두번째 부활전 문제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떨어진 엄마들을 나오라했고 그들에게 훌라후프를 주고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가장 오래할것 같은지를 적게 만들고 맞춘 아이는 부활하고 못맞춘 아이는 그대로 탈락이었다. 과연 과학을 좋아하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평가해보고자 하는 맘으로 참가했던 그 아이들의 어처구니없어하는 모습에 지켜보는 나 역시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과학적인 소양과 관심이 있는지를 골든벨을 위해 아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아볼수 있도록 과학에 관련된 상식적인 문제가 출제되었어야지...그게 무슨 찍기놀이도 아니고,, 지켜보면서 설마 이게 부활전의 끝은 아닐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다였다.
어처구니도 없었고 추운날 아이들이 시간내고 나름의 노력을 들인것에 대한 어이없는 방식때문에 허탈해했을 친구들이 매우 안타깝다.
서대문구청장이름으로 수여하는 상장인데 그리 장난스러워서야 권위가 서겠는가!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가 몰라하는 문제를 패자석에 앉은 한 남학생만이 손을 번쩍 들더니 정확한 답을 하는 것을 보며 더더욱 안타깝고 화가 났다. 어른이 나도 모르는 답을 척척 맞추는 아이도 있는데 그런 아이는 얼마나 그 훌라후프 찍기부활전이 한심했을까?
미리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살펴보았더라면 이런 우스꽝스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며 다음부터는 행사의 이름에 걸맞는 부활전문제를 들고 나와서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는 공평한 기분이 들게 했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된 서대문 자연사박물관답게 관리자분들의 좀더 성의있는 행사진행을 요청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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